[CEO풍향계] 치료제 개발 나선 서정진…초비상 걸린 정의선

2020-03-27 1

[CEO풍향계] 치료제 개발 나선 서정진…초비상 걸린 정의선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산업계도 비상경영에 들어갔는데요.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선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해외 생산공장의 잇단 가동 중단에 초비상이 걸린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소식을 윤선희, 배삼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시작했다고 발표해 주목을 끌었습니다.

서 회장은 지난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까지 열어 코로나19 회복 환자 혈액에서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 후보군 300개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6월 중순부터 임상시약을 생산하고 7월 말엔 환자에게 투약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감을 보였죠.

미국 등 해외에서도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이 한창인데요.

서 회장은 한 달에 100만명 분의 항체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춰 가장 먼저 치료제를 내놓을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신속 진단키트도 오는 5월부터 임상성능 시험에 돌입하겠다고 합니다.

이 소식에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나흘 만에 두 배로 뛰었습니다.

다만, 치료제 개발이 성공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효과 검증과 허가 절차도 거쳐야 합니다.

세계 각국이 개발에 나섰는데 하루빨리 치료제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코로나19 사태로 비상 현장경영에 돌입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이달 들어서만 확진자가 나온 삼성전자 구미사업장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수원 삼성종합기술원 등을 직접 찾았습니다.

지난 19일 아산사업장에선 예상치 못한 변수로 힘들겠지만 잠시도 멈추면 안 된다고 당부했죠.

실제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공급망이 훼손되면서, 삼성전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브라질에선 마나우스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고, 오프라인 매장도 폐쇄했습니다.

이미 미국과 캐나다 전역의 오프라인 매장도 폐쇄했고, 인도 최대 스마트폰 공장, 유럽 슬로바키아 TV 공장도 일시 가동 중단에 들어갔습니다.

이 부회장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많은데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경영 건 승계 의혹과 관련해 이 부회장에게 사과하라고 권고했죠.

삼성은 충실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에 나설지 다음 달 초엔 결론이 내려집니다.

코로나19로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은 걱정이 더 많아 보입니다.

해외 생산기지의 문을 잇달아 닫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아차는 지난해 27만여대를 출고한 미국 조지아공장 가동을 다음 달 10일까지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와 체코, 인도, 브라질 상파울루 공장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는데요.

올해 세계 자동차 기업들은 생산이 5분의 1 토막이 날 거라는 관측 속에 실적 급감과 파산, 실업 우려도 나옵니다.

현대차 주가도 반토막이 나자, 정 수석부회장이 소방수로 나섰습니다.

책임 경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수백억원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을 잇달아 매입했는데요.

지금 필요한 건, 최대 위기를 극복하고 생존할 비상 전략이 절실해 보입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과 일본 롯데 경영권을 완전히 확보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 회장은 이달 18일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돼 다음 달 1일 취임합니다.

이로써 신 회장은 형과 6년간 경영권 다툼에서 벗어나 한국과 일본 롯데 경영을 책임지게 됐습니다.

이미 신 회장은 한국에서 200개 점포를 폐쇄하고, 호텔사업을 전 세계에서 확대할 구상을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신 회장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숙원 사업인 호텔롯데 상장에도 본격 나설 것으로 관측됐지만, 코로나19로 불투명해 보입니다.

실적 추락으로 기업 가치가 떨어져 상장 작업을 늦출 가능성도 있습니다.

역점 사업인 온라온 쇼핑몰 공식 출범은 다음 달 이후로 연기됐습니다.

신 회장은 주가 부양과 책임 경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주가가 떨어진 롯데지주 주식을 10억여원어치 사들였습니다.

지난 24일 임원진과 화상 비상경영 회의에선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마련하고 사업 전략을 재검토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신 회장 한국과 일본의 롯데 경영권을 모두 쥐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사태 소용돌이에 더 깊게 빨려들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이 빗장을 걸고 있고, 경제활동은 급격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가 쏟아내고 있는 파격적인 부양책이 위기 극복에 효과를 내기를 기대합니다.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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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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